[18TRIP 번역] 죠 님의 본부대로 4화
18TRIP 죠 님의 본부대로(ジョー様の仰せのままに) 4화
류이: (……곰이 노려지는 것 따위는 아무래도 좋아. 아무래도 상관없지만──
토이가 바라는 게 내가 바라는 것. 절대 이뤄주겠어. 설령 아무리 힘든 일이 있다 해도……!)
사쿠지로: 류이 씨! 허리 각도가 다릅니다! 최경례(最敬札)는 45도, 자신의 발밑이 보일 때까지 굽혀야 합니다!
류이: 젠장……
사쿠지로: 네. 56회, 57회……!
네타로: 이제~ 기브 업인게야~
토이: 나두 못해~
나기: 류이가, 버틀러 · 오블리주를 복창하지 않는 탓에 내 허리 인생은, 지금 종말을 선언하려 하고 있어.
류이: 아아아아! 빌어먹을!
사쿠지로: 이런 이런…… 어쩔 수 없겠군요. 『주인님께 경례』 150형은 잠시 중단할까요?
나기: 털썩……
카에데: 그러니까, 내가 모르는 곳에서 그런 일이 있었던 거군요…… 그래서 사쿠지로 씨에게 사용인으로서의 훈련을 받고 있었구나.
토이: 분명 아찔할 정도로 드라마틱한 전개가 펼쳐지겠지~
네타로: 징검다리 효과로 커플이 터져 나올지도 몰라!
네타로&토이: 햐~~~~!
나기: 주임은 위험할지도 모르니까 관여하지 않는 편이 좋을지도. 이런 3K 노동은 나 같은 게……
요다카: 『껴안아도』 위화감 없이, 『위험해도 OK』에, 『마음 편히 임한다』였던가.
카에데: 으…… 너무 걱정돼서 동행하고 싶은데요, 마침 방금 카프카한테 호출이 와서 해외 출장을 내일부터 가게 돼버렸는지라……
류이: (뻔하지, 위험한 일이라는 걸 들은 거야. 나도 할 수 있다면 그렇게 했을걸.)
요다카: 경찰도 HAMA 투어즈 제일의 무투파 다니도 있어. 괜찮겠지.
다니엘: 산재와 휴가를 신청할 거라고~
류이: ──……이해할 수 없는 게 있어. 우리는 어디까지나 경호를 부탁받았을 뿐이다.
사용인으로서 저택을 채울 필요는 없었어. 메이드니 집사니 하는 흉내를 낼 의미도 말이지.
사쿠지로: 아니랍니다.
류이: ……말해봐.
사쿠지로: 사용인도 뭣도 아닌 생판 남이 몇 명이나 타인의 저택에 있는 것이야말로 부자연스럽겠지요.
나기: 그건 경비원인 척하는 방법도.
사쿠지로: 죠 님의 보물이라는 것을 적이 되도록 눈치채지 못하게 하고 싶은 거라면, 경비원의 흉내를 내는 건 최악의 수입니다.
네타로: 그렇구운. 경비원이 지킨다니 실로 수상쩍은 게야.
류이: 윽……
사쿠지로: 알아주셨나요? 그럼 휴식을 한 번 취하지요. 경례의 형은 58번째부터 계속하겠습니다.
사쿠지로: 여러분, 휴식 중에 잠깐 실례하겠습니다. 잠깐 시간을 내어주시겠나요?
나기: ? 사쿠지로 씨, 어쩐지 들떠 보이는데?
사쿠지로: 후후후, 알아보시겠습니까? 이쪽을 봐주세요.
토이: ……와아! 집사용과 메이드 복의 디자인화다~!
사쿠지로: 여러분이 임무를 위해 저택에 근무하신다는 말을 듣는 순간, 영감(inspiration)이 떠올라서요.
마음에 드신다면 부디 만들고 싶답니다.
요다카: 이건…… 대단한걸. 고풍스럽고 유서 깊은 품이 있는 디자인이야.
토이: 근데 나, 메이드 복이야? 집사가 아니라?
사쿠지로: 그쪽이 어울릴 거라 생각해서요.
류이: 그야 완벽히 동의하는데, 왜 나랑 하치노야까지 메이드 복인데……?
사쿠지로: 어울릴 거라 생각해서요.
네타로: 봐~ 다도 메이드 인 게야~!
나기: 와아. 오늘 밤 꿈에 나올 거 같아.
다니엘: 나는 이제 뭐든 괜찮아…… 경례 안 하고 넘어가면 메이드 복이던 뭐든……
류이: 아재는 단호히 거절하라고! 나는 진~~~~짜 싫으니까! 메이드 복 입느니 혀 깨물고 뒤질라니까!
토이: 아, 형님이 혀를 깨문다면 나도 깨물래……!
네타로: 그럼 나도~
나기: 혀 잘린 참새(舌切り雀)가 잔뜩이야.
요다카: 이건…… 안타깝지만 보류해야 하려나.
사쿠지로: 알겠습니다…… 흑흑흑……
사쿠지로: 그럼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오늘 알려드린 바를 절대로 잊지 마시고, 훌륭한 사용인으로서 근무하시기 바랍니다.
류이: (……허리가 베니어판 같네……)
사쿠지로: 류이 씨. 기다려주세요.
류이: 아? 이제 경례는 안 할 거다.
사쿠지로: 아뇨, 그게 아니라…… 죠 님에 대한 걸로 조금 할 이야기가 있어서요.
듣자 하니, 죠 님은 원래 선대 브륄힐트 님이 어릴 때 그 아버지에게 받은 테디베어라고 합니다.
둘도 없을 평생의 친구로서, 무척 소중하게 다뤄졌겠지요.
류이: …….
사쿠지로: 사람은 자신이 소중히 여겨지지 않는 것에 분노합니다. 욕망 깊숙한 곳에 가라앉은 욕구를 끌어올려 채워주는 것이야말로 사용인의 본디 목적입니다.
류이: 그게 뭐 어쨌다고.
사쿠지로: 함부로 대하면 상대방도 그것을 민감하게 감지한다는 것도 기억해 주세요.
류이: 예예, 감사한 충고 잘 들었어.
사쿠지로: ……
히라메이: 여러분, 안녕하세요. 그럼 오늘부터 업무 시작 인걸로 잘 부탁드립니다!
되도록 자연스럽게 부탁드릴게요! 사메지마 씨나 제가 가끔 살피러 올 테니까요!
류이: (라고, 히라메이는 말했다만……)
류이: 아~ 그래서 다음은 뭐야? 침대 정리? 인형밖에 없는데 흐트러질 일이 있나……
아니, 어이! 아재가 왜 침대에서 자고 있는데!
다니엘: 허리가 아파…… 허리가 베니어 같다고……
조금이라도 쉬게 해주라……
류이: 너 아까도 그렇게 말하면서 소파에서 빈둥거렸잖아! 정말, 진짜 쓸모도 없──
류이: ……. 또 누가 저질러버렸나……?
죠: 어머머! 뭔가요, 이 상황은~!
토이: 와, 세탁실과 복도가 거품투성이……!
나기: 죄송합니다. 처음 사용하는 세탁기라서 적당히 세재를 넣고 적당히 버튼을 눌렀더니 이런 일이.
류이: 하치노야의 하이테크 음치가 나와버렸군……
요다카: 죠 님, 죄송합니다. 바로 정리할 테니 부디 용서를. 나기는 청소용품을 가지고 와줄래?
나기: 죠 님, 대단히 죄송합니다……
죠: 다, 다음은 뭔가요!?
네타로: 신선한 채소를 만들어 식사에 내놓으려 했는데, 성장촉진제로 잘못 알고 세포 포지티브제를 넣어버린 게야.
괴물 토마토: 카악──!
토이: 오, 식인 식물 같은 송곳니가 난 토마토가 군생하고 있어~!
죠: 송곳니가 뾰족뾰족하게 자라있사와요! 무, 무섭사와요~!
요다카: 대단히 죄송합니다. 시급히 수확하겠습니다. 네타로는 대형 삽이랑 모종 삽을 가져와줄래?
네타로: 승낙했~네! 죠 님, 실례했다는 게야!
류이: (이 혼란을 정중하고도 빠르게 끝내다니…… 나츠메가 있어서 살았다……)
류이: 그런데 죠는 왜 계속 토이 등에 업혀있는 거야? 아기 띠까지 써서.
토이: 에헤헤. 나 말야, 죠 님의 지킴이 메이드거든! 죠 님, 어부바는 어떠세요?
죠: 역시나 나의 『너스 메이드』. 무척 마음이 편안하답니다♪
토이: 에헤헤. 기쁘다.
류이: (토이가 즐겁다면 그걸로 상관없나.)
류이: 죠, 토이를 많이 움직이게 하지 마라.
죠: …….
어쩐지 당신만 태도가 달갑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