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스테 이벤트/별에게 소원을

[트위스테] 별에게 소원을 9화

제꽃절 2020. 9. 4.

 

 

EPISODE 9. 웃음도 안 나오는 농담

 



[학원 뒤의 숲 - 큰 나무]


──듀스와 이데아가 약속을 나눈 지 3일 뒤.

 





이데아: ……듀, 듀스 군? 지금 뭐라고 했어?

듀스: 그러니까……
약속했던 수만큼의 "소원을 들어주는 별"을 모았습니다.

이데아: 하……?

오르토: 약속했던 수라니, 듀스 스페이드 씨와 형이 오늘까지 각자 모아야 할 150개……
적어도 합쳐서 300개는 됐을 텐데.

이데아: 자, 잠깐 기다려! 그만한 걸 모았다고? 고작 3일로?
정말 웃음도 안 나오는 농담이네요. 북을 치게 하려고 거짓말을 하다니……

듀스: 거짓말 따윈 하지 않습니다! 보세요!



이데아: 어? 지, 진짜……?

트레이: 그래. 듀스는 제대로 "소원을 들어주는 별"을 모아왔어. 나도 확인했고.

오르토: 대단해…… 대단해, 듀스 스페이드 씨! 어떻게 이렇게 단기간에 모은 거야?

듀스: 뭐, 일단 비어있는 시간을 전부 써서 닥치는 대로 여러 학생을 만나러 갔어.
쉽게 따라주지 않는 사람도 있었으니 조금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지만……
"스타 게이저"로서 "별 보내기"를 위해 필사적으로 움직였을 뿐이야.

듀스: ……자. 이번엔 슈라우드 선배가 약속을 지킬 차례입니다.


이데아: 그건…… 그러니까……… 아!
분명 듀스 군은 내 몫의 "소원을 들어주는 별"을 모으는 것뿐 아니라 춤도 완벽하게 한다고 말했었지?
그게 이뤄지지 않은 이상, 따를 필요는……

트레이: 이데아는 연습하는 동안 우리를 조금도 보지 않은 모양이구나.

이데아: 헤……?

트레이: 듀스의 춤은 충분해. 거의 완벽하게 춤춘다 해도 지장 없을 정도야.

이데아: ……흐, 흐응. 그래.

 


이데아: (설마 듀스 군이 이렇게까지 노력할 거라곤 생각 못했는데.
왜 학교행사 하나로 이렇게까지 필사적인 건데? ……그래도……
오르토도 기대하는 것 같고 이 이상은, 무리…… 일지도.)



듀스: 슈라우드 선배!

오르토: 형아!

이데아: ……………아…………… 알았어.
본방때엔 나무 밑에서 북을 칠게…… 치면 되잖아!!??

듀스: 정…… 정말, 입니까?

해……… 해냈다~~~~!!!!




▶ 노력의 승리다!

 



듀스: 슈라우드 선배, 감사합니다!!

오르토: 형……

 

 



트레이: 잘했어, 듀스.
이걸로 "스타 게이저" 세 명 모두 의식에 참가할 수 있어.

듀스: 넷!

트레이: 학원장도 기뻐하겠지.





크로울리: 여~러~분!

그림: 응? 이쪽으로 오는 거 학원장 아냐?

트레이: 잘됐네. 보고하러 갈 수고가 덜었어.

 

 


듀스: 학원장! 슈라우드 선배가 의식 때 북을 쳐주기로 했습니다!!!!

크로울리: 뭐라고요? 이데아 슈라우드 군이? 그건 잘됐네요!
아니~ 그렇겐 말했지만 절대 무리라고 생각했습니다. 이거 "별 보내기" 본방이 기대되네요~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만 아무래도 힘든 상황이 되어버려서……

트레이: 대체 무슨 일 입니까?

크로울리: 사실은 조금 전 다음 주 일기예보를 확인했습니다만……
무려 당일, 이 지역은 폭우라는 모양입니다. 번개도 칠 예정이고 안 좋은 날씨라고 하네요.

듀스: 그, 그럼…… 설마 의식은 중지……입니까?

크로울리: 이대로라면 그렇게 되겠죠.
학생들을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할 수는 없으니까.
날씨가 안 좋아지면 기자들도 취재하진 않을 거고요……

듀스: 그런……!

크로울리: 물론! 하루하루 열심히 연습했던 여러분의 기분도 압니다.
나도 지명도 UP의 찬스……가 아니라 전통 있는 의식을 포기하고 싶지 않아요!
지금 당장 중지를 해야 할지, 날씨가 나빠지지 않길 기도하며 기다려야 할지……
아아, 나는 대체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듀스: 중지 결정은 당일까지 기다려주시면 안 됩니까?
저는 포기하고 싶지 않고, 본방까지 의식의 연습을 계속하겠습니다.

크로울리: 괜찮습니까? 중지하게 되면 연습한 게 날아가 버립니다?
그래도 본방까지 준비를 계속할 겁니까?

듀스: 지금 여기서 연습을 그만두고, 그때 후회하고 싶지 않아요. 나는 이대로 당일까지 연습하겠습니다.
클로버 선배와 슈라우드 선배도 같이 힘내보죠!


트레이: 음…… 맹목적으로 노력하는 건 합리적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이데아: 졸자도 트레이 군에게 찬성! 그야말로 어른의 시점!

듀스: 그래도……
우리들이 "스타 게이저"로 선택받는 건 학교에 다니며 두 번 다시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아무리 확률이 낮다고 해도 날이 맑을 가능성이 없지는 않으니까……
후회하지 않도록 열심히 하고 싶습니다.
부탁드려요!

트레이: 흠……
뭐, 듀스가 말하는 것도 일리는 있네. 만약 당일에 날씨가 맑다면 연습부족인 상태의 춤을 선보이게 돼.
그렇게 되면 우리들 모두 기숙사 장에게 목이 잘릴지도 몰라.
좋아. 듀스. 나도 함께할게.

이데아: 뭣!? 트레이 군이 찬성해도 졸자는 단호히 반대합니다!

트레이: 그보다 이데아, 애당초 넌 듀스와의 승부에서 졌잖아.
거부권따위 없지 않아?

이데아: 하아아아!? 

 

오르토: 트레이 클로버 씨가 말하는 대로야, 형.

이데아: 그, 그런…… 졸자에게 남겨진 유일한 희망이………

오르토: 온라인 대전 게임을 하고 있을 때엔 「패자에게 허세를 부릴 권리 따윈 없다고! 크히힛!」 ……라고 늘 말했잖아.
뭣하면 보이스 메모리라도 재생해줄까??

이데아: 우, 윽………… 알았어어……
하면 되잖아, 하면~………



듀스: 클로버 선배와 슈라우드 선배…… 게다가 오르토도. 감사합니다!
당일까지 힘내봐요!

크로울리: 이야~ 여러분은 학생의 귀감이네요! 그럼 의식 중지는 당일까지 보류하는 걸로 하죠.
계속해서 잘 부탁합니다~!




오르토: ………….

그림: 오르토? 왜 그래?

오르토: 비구름 레이더를 바탕으로 학원 상공의 미세한 구름의 움직임을 시뮬레이션해 봤어.
학원장의 말대로 당일엔 거대한 적란운이 이 위를 통과하는 것 같아.

듀스: 어디까지나 시뮬레이션이잖아? 아직 그렇다는 것도 아니야.

오르토: 응. 하지만 신기하네. 아무리 치밀하게 계산해도 맑을 확률이 낮은데, 만개한 하늘 아래 "별 보내기"의 의식을 하는 형들의 모습을 몇 번이고 시뮬레이션하게 돼버리는 거야.

트레이: 오르토……

듀스: "Wish upon a star"의 전승에서는 나무 인형이라도 기적이 일어나 인간이 됐어.
믿고 있으면, 분명 날은 맑을 거야!

오르토: 응…… 형이랑 함께 "별 보내기"를 할 수 있으면 좋겠어.

 

이데아: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