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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TRIP 번역] 너와 함께 Voyage 6화

제꽃절 2024. 6. 27.

 

18TRIP 너와 함께 Voyage(お前と往くVoyage) 6화

 

 

유키카제: 갑자기 뛰어서 다들 호흡이 거칠어.

일단 여기서 쉬자.

 

카에데: (하아, 하아…… 그리 말하는 유키 형은 완전 괜찮아 보여.

역시나 애슬리트(athlete)……)

 

카프카: 잠깐 여기에, 앉을게…… 하아……

 

야치요: 갑자기 달려서 토할 거 같아. 우우욱……

 

렌가: 하아, 하아, 고, 곰은 따돌린 거겠지?

어, 어라. 리광이 없는데!?

 

텐: 그러고 보니 없네요.

 

야치요: 서, 설마 형님. 곰에게 잡아먹힌 걸까요!?

 

렌가: 그럴 수가! 어, 어쩌지. 역시 방울을 잔뜩 걸어야 했어……!!

 

 

 

야치요: 히익! 곰이 쫓아온 건가!?

 

지나가던 원숭이: 끼끼?

 

렌가: ……원숭이? 설, 설마 아까도……

 

텐: 어쩐지 아까도 있었네요. 저 원숭이.

 

리광: 그러니 하찮다고 했잖나.

 

렌가: 뭣…… 리광. 드디어 왔다! 어, 설마 걸어온 거야!?

곰에게 잡아먹히지 않았구나…… 다행이야……

 

리광: ……뭘 어찌하면 내가 곰에게 잡아먹히지?

 

렌가: 어이 야치요! 착각이었잖아!

 

야치요: 지레짐작했던 건가요!? 죄, 죄송합니다──!!

이렇게 된 거 죽어서 사죄를…… 곰에게 잡아먹히고 올게요!!

 

렌가: 앗, 아니 거기까지 탓할 생각은 아니었……!

나도 믿어서 모두를 뛰게 했…… 미안……

 

텐: 뭐, 평지라서 다행이었다는 걸로.

주임, 매점에서 뭔가 이것저것 샀었죠? 여기서 먹지 않을래요?

 

카에데: 앗! 그랬지! 오야키(おやき)이나 갓파야끼(河童焼き), 간식으로 사 왔으니까 같이 나누자.

자, 다들 좋아하는 걸 골라주세요!

 

유키카제: 명물인 오야키인가…… 노자와나(野沢菜)에 가지…… 무말랭이까지.

여러 맛이 있구나.

 

야치요: 갓, 갓파야끼 귀여워요오, 빈민 주제에 부탁드려서 죄송하지만 이거, 먹어도 되나요?

 

렌가: 나도 괜찮아? ……음.

이 오야키라는 거, 맛, 맛있어……!

뭐야 이거!? 뭔가 수제의 맛이 나……

 

카에데: (갓파야끼도 맛있어……

무엇보다 자연 속에서 먹으니 각별한걸~)

 

카프카: ……

 

카에데: 카프카도 가지 오야키 어때?

 

카프카: ……엣, 아, 응. 맛있어.

그렇지. 저녁도 기대되네. 뭐였더라?

 

카프카: 야치요 군이 가게를 예약해 줬어. 신슈 명물이니까…… 소바라거나?

 

야치요: 후후…… 주임. 저를 과소평가하지 말아주세요.

소바는 무슨, 명물 말고기와 산적 구이까지 먹을 수 있는 가게 『오라노 나가노』를 예약했습니다!

 

렌가: 이것저것 먹을 수 있는 건가!?

 

텐: ……『오라노 나가노』라는 가게, 『구○맵』에서 평점 0.01인데요.

 

야치요: 에!?

 

리광: 가게 사이트를 보면 알겠듯…… 점주의 개성이 강해 보이는군.

 

카에데: (저, 정말이야…… 거대한 식칼에 수건을 이마에 둘러매고 고기를 다지고 있어…… 식칼도 피투성이고……

게다가 「이 맛을 아는 놈만 와라」라고 쓰여있네……)

 

렌가: 무, 무섭…… 정말 여기에서 먹는 거야?

이 몸, 이시조노 가문에 맡겨진 이후론 이런 와일드한 곳에 가본 적이 없으니까 좀……

 

유키카제: 하지만 「당일 취소 금지. 어기는 경우 지구 끝까지 쫓아갑니다」 라고 되어있는데.

 

텐: ……갈 수밖에 없겠네요.

 

야치요: 히, 히에에엑, 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

악마야, 아마 악마가 내 몸을 빼앗아 이곳을 예약한거야아! 다음엔 악마 퇴치할 테니까요──!!

 

카에데: 하하…… 나도 확인할 걸 그랬네. 저녁은 둘째치고, 슬슬 움직일까?

 

렌가: ……그렇네! 곰이 나오지 않는 틈을 타는 게 좋겠어!

 

카프카: ……

 

카에데: (어라? 카프카의 상태가 이상한데……?)

 

유키카제: ……

카프카. 신발과 양말을 벗길게.

 

카프카: ……읏.

 

카에데: ……! 카프카, 발목에 상처가!

언제…… 설마, 아까 넘어질 뻔했을 때?

 

렌가: ……! 딱 신발과 맞닿는 부분이잖아. 이거, 걷기 힘들지 않아?

 

리광: ……돌아간다면 지금이 좋겠군. 아직 그리 걷지 않았으니까.

 

렌가: 내가 뛰게 해서…… 미안해, 카프카……

 

카프카: 그만해. 이 정도로 호들갑 떨 필요 없어. 걸을 수 있다니까.

유키카제도, 발 놓아줄래?

 

유키카제: ……안돼.

 

카프카: ! 놓으라고……!

 

유키카제: ……야치요, 물병을 가져와줘.

 

야치요: 엣, 네, 네에엡!

 

카프카: ……윽.

 

유키카제: 상처가 아려? 조금만 참아줘.

상처 자체는 얕으니까 씻고 압박 지혈하면 돼.

이 반창고는 습윤 상태를 유지해 주니 회복이 빨라.

마지막으로 어긋나지 않게끔 간의 붕대를 감아서……

 

카프카: ……잠깐. 뭔데 그 판타지스러운 반창고랑 붕대.

이상한 캐릭터가 전면 프린트되어 있잖아.

 

야치요: 앗, 그건 설마 인형 아이돌 『치이오니즈』의 한정 굿즈가 아닌가요!? 귀, 귀여워……!

 

유키카제: 알고 있었군. 그래. 치히로에게 벳푸 토산으로 받은 거야.

이런 일도 있을까 싶어서 가져온 게 정답이었지. 보기엔 사랑스러워 보여도 강도는 제대로야. 

……됐다. 만약 붕대가 어긋나거나 하면 말해줘. 이걸로 걸을 수 있을 거야.

 

카프카: ……

 

유키카제: 좋아. 준비가 되는대로 바로 출발하자.

 

카에데: (유키 형…… 놀랐어. 카프카가 걷는 걸 완전히 반대할 거라 생각했는데……)

 

유키카제: ……주임. 카프카가 걱정되는 건가?

 

카에데: 엇, 응…… 그야 다쳤으니까.

 

유키카제: 지금의 카프카라면 걸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분명 다이쇼이케까지 도착할 거야. 여차하면 내가 업고 가지.

 

카프카: 마음대로 말하지 말아 줄래. 나는 이제, 업혀질 생각이 없으니까.

좋~아. 가자! 주임 쨩! 우리가 먼저 골 하자!

 

유키카제: ……후, 같이 가줘.

 

카에데: ……!

 

카에데: (유키 형, 카프카를 믿어주고 있구나. 뭔가…… 기뻐!)

 

 

 

카에데: 다이쇼이케!

우와~…… 엄청난 경치! ……웅장한걸.

 

카프카: 수면에 산이 비쳐서 거울 같아…… 대단해……

 

렌가: 모든 게 거대해……  뭔가, 이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감동인걸……

 

텐: 확실히 대자연이라는 느낌이네요.

 

리광: 가미코치…… 신이 내리는 땅이라 불리는 것도 납득이 되는 풍경이로군.

 

야치요: 신이 있다는 건가요!?

기도해야겠는데…… 빚 변제 빚 변제…… 중얼중얼중얼……

 

유키카제: (다행이야. 내가 고른 장소지만 모두 각자 즐기고 있는 것 같아.

주임과 카프카도……)

 

카에데: 카프카, 정말 힘냈어. 체력 만들기 성공해서 다행이야.

 

카프카: 그만둬, 어린애 취급하는 건. 한다고 하면 하는 남자라는 건 알고 있었잖아?

 

카에데: 그렇긴 하지만…… 카프카랑 이런 곳에 왔다는 게 꿈만 같아서……

언제나, 병원에서만 만났으니까.

 

카프카: ……그건, 나도 같은 기분.

카에데 쨩이랑 같이 걸어서, 이 경치를 보고 싶었어.

그러니 힘냈던 거야.

 

카에데: 헤헤, 카프카에게 각지의 관광 스폿을 소개한 보람이 있네!

 

카프카: ……다른 풍경도, 같이 보러 갈 거지?

 

카에데: 물론이지! 전부 가자!

 

 

 

텐: 어라, 두 사람만의 세계라는 느낌인데요~

유키카제 씨, 괜찮아요?

 

유키카제: 응? 아아. 카프카에게 있어선 이게 목표였던 거니까.

이뤄서 잘 됐어.

 

 

 

렌가: 확실히 목표를 정해서, 이루지 못했던 것을 이뤘을 땐 기쁜 법이지!

 

리광: 네겐 이루지 못했던 일밖에 없던 거 같다만.

 

렌가: 뭐라고!?

 

 

유키카제: (이루지 못했던 것을, 이뤘을 때……)

 

 

 

사다유키: 괜찮아! 용기를 내서 뛰어넘는 거야!

무조건 뛸 수 있어! 네가 너를 믿지 못하더라도, 나는 믿고 있다.

무엇보다 너는 나의……

 

 

유키카제: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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